[육아의 기초] 월령별 장난감 고르기

좋은 장난감은 아이가 재미있게 갖고 노는 도안 신체와 두뇌, 감각을 고루 발달시킨다. 아이의 월령과 성향에 따라 최적의 장난감을 선별하는 기준을 알아두자.

 

 

 

월령별 장난감 고르기

 

 

 

 

아이에게 장난감이 필요한 이유

 

놀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장난감은 아이를 놀이 세계로 이끄는 매개체이다. 아이는 놀면서 오감을 발달시키고, 주 양육자와의 애착을 더욱 견고히 형성하며, 학습을 하기도 한다. 물론 놀이에 항상 장난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공부할 때 꼭 연필과 노트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학용품이 학습 효과를 높이고 때로 의욕까지 이끌어내듯 장난감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장난감은 놀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놀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단, 어른의 기준으로 장난감을 골라서는 안 된다. 어른이 보기에 완성도 높고 세련된 장난감이라도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신체 발달을 촉진한다

장난감은 아이의 움직임을 촉진해 신체 발달을 돕는다. 아이는 딸랑이 소리가 나면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모빌이 움직이는 대로 시선이 따라간다. 조금 자라면 북을 두드리고, 승용 장난감을 밀고 타면서 몸이 민첩해지고 협응력도 좋아진다.

 

 

 

두뇌 발달에 좋다

아이가 온몸의 근육과 감각을 사용하면서 재미있게 놀 때, 아이 뇌의 뉴런들이 활발하게 연결된다. 또 블록처럼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작하고 탐색하는 장난감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킨다. 아이가 어떤 놀이에 몰입하면 도파민 분비가 왕성해지는데, 이 호르몬은 목표를 정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상력과 정서 발달을 돕는다

창의력은 도파민이 전두엽 영역에서 방출될 때 전두엽이 활성화되면서 발달하는데, 이 호르몬은 아이가 놀면서 쾌감을 느낄 때 대량 분비된다. 장난감을 재미있게 가지고 놀고 새롭게 조작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동안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자연스럽게 분비된다.

 

 

 

 

좋은 장난감의 기준

 

오감을 자극해야 한다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면 생존하기 위해 가장 원초적 감각부터 발달시켜나간다. 이는 태어나 몇 년 동안 감각 운동과 관련한 대뇌피질이 집중 발달한다는 뜻이다. 아이가 자꾸 만져보고 싶어 하고, 보고 또 보면서 눈으로 탐색하고,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장난감일수록 두뇌와 신체 발달을 촉진한다. 딸랑이, 촉각책, 치아발육기 겸용 놀잇감 등 각 감각을 자극하는 장난감을 하나씩 구입해 아이의 오감을 두루 자극하는 것이 좋다.

 

 

 

발달 단계에 맞아야 한다

신생아는 흑백을 구별하고 약 15cm 앞의 사물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이므로 화려한 것보다 단순한 흑백 모빌이 알맞다. 한창 기고 서서 움직이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책이나 블록을 주는 것은 아이의 발달 욕구에 맞지 않는다. 장난감을 미리 사두기보다 앉기, 걷기 등 신체 발달의 큰 변화나 소근육 발달, 언어 표현 정도 등을 파악해 알맞은 것을 구입한다.

 

 

 

안전하고 세척하기 쉬워야 한다

안전성은 장난감 선택의 기본 조건이다.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으며 물고 빨아도 안전해야 한다. 자주 세척해야 하는 특성상 집에서도 손쉽게 세척하고 소독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구입한다. 모든 유해 성분이나 함량을 정확히 알아보기는 어려우나,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원산지나 제조사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 마크는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에 부착되므로 이 마크가 있는지 확인한다. 제품안전 정보센터 사이트( Safety Korea - 제품안전정보센터 )의 '제품안전인증검색'에 제품명이나 모델명, 인증 번호를 검색해 안전 검사 합격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의 기질과 성향에 맞아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대표 장난감이 있지만, 아이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장난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 예를 들어 자극 추구 성향이 강한 아이는 동적인 승용 놀잇감이나 소리 또는 불빛이 나는 장난감을 더 좋아할 수 있다. 반면 자기 몰입형 아이는 블록이나 손으로 굴리며 놀 수 있는 자동차나 기차를 더 선호한다. 그러나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만 쥐여주면 고른 자극을 경험하기 어렵다. 만 1~2세 아이라면 기질에 맞는 장난감과 보완하는 장난감을 7:3 정도 비율로 맞춰준다. 이후 만 2~4세 무렵이면 6:4 정도로 기질을 보완하는 장난감 비율을 조금씩 늘려간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장난감도 호환성이 있어야 경제적으로나 아이의 창의성을 자극하는데 유리하다. 물론 슈퍼마켓 계산대, 공구 놀잇감처럼 정확한 놀이 주제가 있는 장난감도 필요하지만, 블록이나 공처럼 다양한 놀이 방법이 가능한 것이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안고 빨면서 주로 촉감과 애착을 느끼던 인형은 이후 역할놀이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몸을 움직여 놀면서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용에 금세 능통해진다. 첨단 기기 사용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영 · 유아기에는 터치 몇 번으로 쉽게 조작하는 장난감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대 · 소근육을 충분히 활용하고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는 장난감이 성장 발달에 더욱 좋다.

 

반응형

 

 

기질 맞춤 장난감 vs 기질 보완 장난감

 

활동적이고 자극 추구형 아이

● 기질 맞춤

거울이나 손 인형, 고리 끼우기, 공, 끌차, 승용 장난감. 동적이고 시각적 변화가 확실한 것이 흥미를 끌 수 있음.

 

● 기질 보완

큰 퍼즐, 블록 쌓기, 미술 놀잇감, 구슬 꿰기, 병원놀이, 레고 블록 등. 시지각 협응이 가능하고 직접 만들어 가시적 결과를 내는 제품이 집중력 향항에 도움이 됨.

 

 

 

차분하고 소극적 아이

● 기질 맞춤

봉제 인형, 퍼즐, 비눗방울 놀이, 놀이용 피겨 등. 안정감을 주고 상상력 자극하는 장난감이 정서 발달에 효과적.

 

● 기질 보완

치아발육기, 헝겊 주사위, 악기, 서프라이즈 상자, 그네, 점토, 세발자전거 등. 활동량을 늘릴 수 있는 장난감이나 악기처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장난감.

 

 

 

고집이 세고 자기 몰입형 아이

● 기질 맞춤

목욕 장난감, 모양 분류 상자, 팽이 블록 등. 집중해서 놀이할 수 있거나 스스로 해결하며 노는 장난감.

 

● 기질 보완

헝겊 공, 슈퍼놀이, 공구놀이, 컵쌓기, 과일 자르기, 주방놀이 등. 다른 사람과 함께 놀고 순서나 규칙을 지키는 장난감이 상호작용 능력을 촉진함.

 

 

 

 

  NG   너무 많은 장난감은 애착을 방해한다

2세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은 약 20초, 3세는 1분 정도이다. 또 아직 놀이를 확장하고 상대와 같이 노는 데도 미숙하다. 이 시기에 너무 많은 장난감을 제공하면 아이는 이것저것 건드려보기만 할 뿐 집중력을 발휘하거나 엄마와 상호작용하는 데는 관심을 두기 어렵다. 집중력을 기르려면 동시에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것보다 한 가지씩 단계적으로 과업을 마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잘 갖고 놀지 않거나 개월 수에 맞지 않은 것은 치우든지 따로 보관해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한다.

 

 

 

 

 

 

 

 

 

 

월령별 대표 장난감

 

생후 0~2개월 ● 단순한 흑백 모빌부터 시작한다

신생아 때는 단순한 모양의 흑백 모빌이 적당하다. 또 소리 듣기를 좋아하는 시기이므로 딸랑이를 흔들며 얼러주거나 소리 나는 모빌을 걸어주어도 좋다.

 

 

모빌

생후 2개월까지는 명암을 통해 사물을 구분하므로 흑백 모빌을, 이후에는 색 대비가 분명한 컬러 모빌을 달아준다. 아이가 눈을 치켜뜨지 않고 볼 수 있는 각도에 달아주고 시선을 돌릴 수 있도록 가끔 위치를 바꾼다.

 

 

딸랑이

손으로 잡고 흔들 수는 없으나 엄마가 흔들어주면 눈을 크게 뜨거나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반응을 보인다. 처음에는 정면, 생후 2개월부터는 옆에서 흔들어 준다. 입으로 빨고 탐색할 수 있는 헝겊 딸랑이도 좋다.

 

 

사운드짐

아이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잔잔한 피아노 · 첼로 등 악기 소리, 물 · 바람 등 자연 소리 등을 다양하게 들려준다.

 

 

 

 

생후 3~6개월 ● 부드럽고 만지고 빨 수 있는 장난감이 좋다

대근육 발달이 왕성해 주변에 있는 물건을 발로 차거나 팔을 흔든다. 손으로 쥔 물건은 모두 입으로 가져가 물고 빨면서 형태와 질감을 탐색한다. 소리 나는 장난감과 촉각 장난감 등 크기가 작은 장난감으로 다양한 자극을 준다.

 

 

오뚝이

엎드린 채 한참 동안 고개를 가누기도 하고, 배밀이도 하므로 아이 앞에 오뚝이를 놔두면 잡으려고 몸을 앞으로 움직인다. 이런 동작은 자연스럽게 기기를 유도할 수 있다. 너무 크거나 무겁지 않은 것으로 고른다.

 

 

치아발육기

이가 나기 전에는 잇몸이 근질근질해서 무엇이든 씹으려 한다. 치아발육기는 잇몸을 부드럽게 자극하기 좋은 장난감. 또 손으로 잡고 입으로 가져가는 동작이 시각과 소근육의 협응을 돕는다.

 

 

촉각 장난감

처음에는 부드러운 헝겊 소재가 적당하다. 이후 소재를 다양하게 하고 차츰 까칠한 느낌으로 바꿔준다. 촉각을 자극하고 손놀이가 활발해져 두뇌 발달에도 효과적이다.

 

 

 

 

생후 7~9개월 ● 손가락으로 쥘 수 있는 장난감을 준다

혼자서도 안정감 있게 앉을 수 있으므로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 손으로 물건을 잡고 흔들면서 탐색할 수 있으므로 손을 마음껏 사용하고, 손으로 만졌을 때 변화가 나타나 다양한 움직임을 촉진하는 장난감이 좋다.

 

 

모양 끼우기

도형을 끼우는 장난감을 제공하되, 끼우는 칸이 널찍하고 칸의 개수가 적은 것으로 골라야 아이가 쉽게 할 수 있다. 도형 부속물은 5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놀이 장난감

움직임이 많아지기 때문에 목욕 시키기가 힘든 시기이다. 이럴 때 아이에게 물놀이 장난감을 쥐여주고 집중해서 놀게 하면 손힘을 길러주고 인지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장난감 전화기

아이는 엄마의 휴대폰에 무척 관심을 보인다. 여러 종류 멜로디가 나오고 화면도 바뀌는 장난감 전화기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청각 자극, 눈과 손의 협응력, 언어 발달을 촉진한다.

 

 

악기 장난감

입으로 불어서 소리를 내는 것은 아직 어렵다. 입을 대기만 해도 멜로디가 나오는 나팔이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북은 막대를 쥐고 두드려도 좋지만, 맨손으로 두드리는 것도 힘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생후 10~12개월 ● 걸음마를 도와주는 장난감을 선택한다

기거나 걸으면 행동 범위가 넓어진다. '기기, 서기, 잡고 걷기' 순으로 걸음마의 기초를 도와주는 장난감을 골라 운동 발달을 촉진한다. 또 첫말을 터뜨리는 시기이므로 소리를 내거나 말을 하도록 언어 발달을 유도하는 장난감이 좋다.

 

 

그네

흔들리는 그네에 앉아도 몸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안전대가 설치된 것을 고른다. 생후 10개월 무렵부터 이용한다.

 

 

붕붕카

차에 태워 뒤에서 밀어주는 놀이를 시작한다. 촉각과 청각을 자극하고 손의 협응력을 키워준다. 너무 무겁지 않은 것이 좋다.

 

 

롤러코스터

구슬이나 나무 판은 매끄럽게 마무리되어야 하며, 처음에는 너무 복잡하지 않고 꼬임이 5개 미만인 것을 고른다.

 

 

아기 걸음마

혼자 걸음마를 하기 전에 붙잡고 걷거나 등을 곧게 펴고 걷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생후 13~18개월 ● 신나는 신체 놀이 장난감이 좋다

걸음마를 시작하면 아이는 의기양양해지고 에너자이저처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이때 마음껏 신체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면 짜증이 심해지거나 엉뚱한 고집이 생길 수 있다. 몸 놀이를 자극하는 장난감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볼 텐트

방 안에 놓아주면 아이만의 공간이 생긴다. 움직일 때마다 볼의 감촉도 느낄 수 있어 촉감을 자극하는 데도 유용하다.

 

 

공

색감이 선명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공을 고른다. 크기는 어른 축구공보다 작은 것이 좋으며, 발로 찼을 때 발등이 아프지 않아야 한다.

 

 

끌끌이 인형

인형을 끌고 다니면서 걷기 때문에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다. 줄을 길게 해서 놓치지 않도록 해준다. 바퀴가 부드럽게 잘 굴러가고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멜로디북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른 소리가 나 청각을 자극한다. 소리에 반응하며 언어능력을, 소리를 구별하며 인지력을 키울 수 있다.

 

 

 

 

생후 19~24개월 ● 대화를 촉진하는 장난감을 고른다

두 돌 전후는 언어 발달의 황금기이다.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고 말을 유도하는 장난감이 좋다. 또 자아 개념이 강해지고, 혼자 하고 싶은 일도 많아지므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장난감이 도움된다.

 

 

역할놀이 장난감

소꿉놀이나 병원놀이 장난감은 아이의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쉽게 역할놀이를 시도해볼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되어보기도 하고 의사와 환자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레 대화가 많아지며 아이의 상상력도 향상된다.

 

 

모레 놀이 장난감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이므로 모레 놀이 장난감을 준비한다. 모래 놀이는 촉각을 자극하고 눈과 손의 협응력을 키워준다. 바구니가 있어야 편리하다.

 

 

인형

아이의 상상력과 감정 표현이 풍부해지는 시기이므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인형을 사주고 함께 역할놀이를 해본다.

 

 

컬러 찰흙

여러 색깔을 섞어가며 놀 수 있도록 색깔이 다양한 것을 고른다. 또 손에 묻어나지 않고 오래 써도 굳지 않는 것이 좋다.

 

 

 

 

생후 25~36개월 ● 상상력 발달을 돕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놀이와 싫어하는 놀이의 구분이 확실해진다. 억지로 권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놀다가 다른 놀이를 시도한다. 정서 발달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표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난감이 좋다.

 

 

칠판

집 안이 아이의 낙서장이 되는 시기이다. 아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커다란 칠판을 준비해 마음껏 그리도록 도와준다.

 

 

음식 만들기 장난감

음식을 만들고 나눠주는 놀이는 애착과 자신감을 길러준다. 자신이 엄마나 요리사인 것처럼 상상하도록 역할 놀이를 한다.

 

 

세발 자전거

활동이 늘어나는 아이의 대근육을 발달시킨다. 견고하고 모서리가 매끄러운지, 바퀴가 잘 굴러가는지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