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요법을 선택하는 중요한 단서

지질합성은 간에서도 일어나는데 중요한 원료는 지방산이지만 지방산이 부족할 때는 포도당으로부터 지질합성이 일어난다.

 

1) 간에 들어온 지방산은 산화(Beta oxidation)와 중성지방 합성의 두 가지 경로를 밟는다.

 

지방산이 산화되면 ATP와 ketone body가 생성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ATP는 간에서 포도당신생(gluconeogensis)에 쓰인다. 따라서 간에 많은 지방산이 유입되면 혈당이 상승한다. Glucagon 농도가 높으면 지방산은 중성지방 합성보다는 산화되는 경로로 잘 간다.

 

반면에 인슐린의 작용이 압도적이면 지방산은 산화보다는 중성지방 합성에 쓰이게 된다. 따라서 지방간을 인슐린 저항성의 한 지표로 간주하는 것도 타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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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혈액 내에 지방산이 아주 낮을 때는 간에 흡수된 포도당으로부터 지방합성이 시작된다.

 

포도당으로부터 유래된 Acetyl-CoA는 인슐린에 의해 manlonyl-CoA로 전환되고 여러 단계를 거쳐 결국 지방산으로 전환된다. 아울러 manlonyl-CoA는 지방산 산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인 CPT-1의 활성을 억제하여 지방산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중성지방 합성에 쓰이게 한다.

 

그러나 보통의 상황에서는 이런 경우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방산으로부터 중성지방이 합성되는 과정은 단지 3%의 에너지만 소모하는 경제적인 과정인 반면, 포도당으로부터 중성지방이 되려면 무려 25%의 에너지가 소모되는 비경제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식사요법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지방으로 이루어진 돼지고기 삼겹살을 100 Calorie 섭취하면 이론상으로 97 Calorie의 에너지가 간에 저장된다. 그러나 같은 100 Calorie라 하더라도 탄수화물로 섭취하면 75 Calorie만 저장 된다.

간에서의 지방산 대사

 

지금까지는 지질이 장에서 간으로 흡수되는 Exogenous pathway를 다루었다. 흡수된 지질은 간에 저장되었다가 식간기에 다시 지단백에 실려 말초 장기로 분비된다. 이것을 Endogenous pathway라고 한다.

 

간에서 만들어진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에스터 그리고 apoB는 core assembly란 과정을 거쳐 온전한 지단백으로 조립된 후 혈액으로 분비된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지단백은 크게 VLDL (Very Low Density Lipoprotein), IDL (Intermediate Density Lipoprotein) 및 LDL (Low Density Lipoprotein)로 대별된다.

 

혈액을 초고속 원심 분리하면 비중에 따라 지단백의 층이 나누어지는데 가장 비중이 가벼워서 상부에 뜨는 지단백을 VLDL이라고 하며, 그 중 비중이 더 가벼운 것은 VLDL1, 더 무거운 것은 VLDL2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낮은 지단백을 IDL이라고 한다. 가장 비중이 높아 최하층으로 가라앉는 지단백은 HDL (High Density Lipoprotei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