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라는 것은 이미 반세기 전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여러 역학조사에서 콜레스테롤이 증가할수록 관상동맥질환의 사망률도 증가한다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크고 결정적인 것은  MR-FIT 연구입니다.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상 증가하면 관상동맥질환의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240 mg/dL에 이르면 그 사망률이 약 2배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관련성은 콜레스테롤이 상승할수록 증가합니다. 아울러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총사망률도 증가함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콜레스테롤에 의한 관상동맥질환의 사망률이 반영된 것입니다.

 

햄버거

반응형

 

그러나 이 연구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사실은 총 콜레스테롤이 180 mg/dl에서 더 감소하면 오히려 총사망률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이 현상을 콜레스테롤의 J-curve라고도 하는데 암 발생과 출혈성 뇌졸중의 발생과 관계됩니다.

 

이 현상은 콜레스테롤을 너무 낮추면 오히려 해롭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후속 연구결과에 의하면, 암이 발생하면 암세포의 증식을 위해 콜레스테롤이 필요하고 그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감소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즉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면 암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암이 발생한 결과로 콜레스테롤이 감소한다는 것이죠.

 

출혈성 뇌졸증이 낮은 콜레스테롤과 약한 관련이 있다는 관찰은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었지만, 지질강하제를 이용하여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켰을 경우에 출혈성 뇌졸중의 발생은 더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출혈성 뇌졸중이 저콜레스테롤혈증과 관련이 있는 것은 저콜레스테롤혈증을 일으키는 염증 상태나 저영양 상태의 영향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