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이 있으면 중성지방의 합성이 증가한다

고지혈증만이 죽상동맥경화증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언급하였듯이 고지혈증 외에 지방 세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고지혈증과 지방세포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병인이 있는데 그것은 염증이다. 죽상동맥경화증이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Framingham 연구에서 초기 백혈구의 수가 많을수록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위험도가 높다고 보고하였다. 치주염이나 관절염 등의 만성 염증성질환이 있으면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위험률이 현저히 상승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관찰과 발견이 단지 우연한 현상으로만 생각되어 무시되어 왔다. 그러나 죽상동맥경화증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면서(paradigm shift) 조명을 받게 되었다.

 

CRP 및 CHD 상대적 위험

이 도표는 CRP의 농도와 관상동맥질환 발생위험도와의 관계를 보여 준다. 과거의 CRP 측정은 측정 최소값이 높아서 부정확하여 민감도가 높은 방법이 개발되었는데, 그 방법으로 측정한 CRP를 hs-CRP(high sensitivity CRP)라고 한다. 특정 인구 집단의 CRP 농도를 5분위로 나누고 최저 CRP 농도의 아집단의 위험도를 1이라고 할 때, CRP 농도가 높아질수록 상대위험도가 상승하여 가장 높은 아집단은 그 위험도가 2.5배에 이른다. 여자 역시 대동소이하다.

 

염증은 심혈관질환과만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다.

 

염증성 cytokine은 당뇨병의 발병과도 관련이 깊다.

 

염증 및 DM, DM의 상대적 위험

이 도표는 전체 CRP 농도의 75 percentile을 기준으로 나누고, 다시 IL-6 농도의 75 percentile을 기준으로 집단을 4분위 했을 때의 결과이다.

 

CRP와 IL-6 농도가 모두 75 percentile 이하인 경우를 당뇨병 발생의 위험도 1로 잡았을 때(Ref;reference), IL-6 농도만 75 percentile을 넘으면 상대위험도가 2.6배 증가한다. CRP와 IL-6 농도가 모두 75 percentile 이상인 경우는 당뇨병 발생의 위험도가 무려 8배까지 증가한다.

 

즉, 당뇨병 발병은 인슐린 저항성 등의 주요 원인 외에도 염증 등의 인자가 관여한다는 것이다. 물론 인슐린 저항성이 염증과 아주 독립적인 것은 아니다.

 

염증은 지질대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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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는 중성지방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염증과 TG

 

중성지방 생성은 Acetyl-CoA의 전구물질인 citrate에서 시작된다. Citrate는 ATP: citrate lyase의 작용으로 Acetyl-CoA로 전환된다. Acetyl-CoA는 Acetyl-CoA carboxylase (ACC)의 작용을 받아 Malonyol-CoA로 전환된다. Malonyol-CoA는 Fatty acid synthase (FAS)의 작용을 받아 지방산이 되어 glycerol과 결합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염증성 cytokine인 TNF-a는 급격하게 citrate의 농도를 증가시킨다. 증가된 citrate는 ACC를 활성화하고 스스로 acetyl-CoA로 전환된다. 또한 ACC와 FAS 등의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중성지방 생성을 촉진한다.

 

따라서 염증이 있으면 중성지방의 합성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