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L의 기능

HDL은 apoA - Ⅰ, A Ⅱ 로 이루어진 지단백으로 apoB로  이루어진 지단백과는 여러 가지로 대비된다.

 

혈장을 다단계의 밀도를 띠고 있는 density solution과 적층으로 시험관에 담은 후 초고속 원심분리를 하면 혈장의 지단백 성분이 밀도차에 의해 배열된다. 밀도가 가장 낮아 가장 상층에 부유하는 지단백은 chylomicron이고 가장 하층에 가라앉는 지단백이 HDL이다.

 

HDL은 간이나 장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원시적인 HDL (nascent HDL)이 혈장과 말초 세포와 반응하여 성숙한 형태로 완성된다.

 

HDL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콜레스토롤 역수송

2) 항염증 작용

3) 항산화 작용

 

 

HDL의 콜레스테롤 역수송 작용

 

말초 조직은 잉여 콜레스테롤을 3가지 경로로 외부로 배출한다.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경로는 ABCA1 (ATP-Binging Cassette transporter A1)을 통한 것으로 원시적인 apoA-1은 ABCA1에 접근하여 콜레스테롤과 인지질을 얻어 nascent HDL이 되고 이 과정이 더 진행되면서 성숙한 HDL이 된다.

 

비중을 많이 차지하지는 않지만 SR-B1 (Scavenger Receptor-B1)을 통한 경로와 수동적인 확산에 의한 경로가 있다. ABCA1과 SR-B1을 통한 콜레스테롤의 배출을 자극하는 주요 인자는 산화콜레스테롤(27-hydroxycholesterol)이다. 산화콜레스테롤에 의해 LXR (Liver X receptor)이 증가되어 LXRE (LXR responsive element)가 활성화되면 ABCA1과 SR-B1의 단백질 합성이 증가한다. 즉 산화작용이 HDL의 생성을 증가시킨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또한 PPAR 항진제 역시 LXRE의 활성을 증가시켜 ABCA1, SR-B1의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이 기전에 의해 fibrate 계열의 약물이 HDLc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HDL은 항염증 작용도 있다.

 

HDL의 항염 작용

왼쪽의 도표는 관상동맥질환에 준하는 위험도를 갖는 사람의 자료이다. HDL inflammatory index가 1.0 이하이면 HDL이 항염증 작용이 있다는 것이고, 1.0 이상이면 오히려 염증 성향이 있다는 의미이다. 정상인의 HDL inflammatory index는 0.5 이하로 HDL이 항염증성 성향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에 simvastatin을 복용하기 전의 환자는 index가 1.4 정도로 염증 성향이 있다. Simvastatin을 복용한 후 index가 의미 있게 줄었으나 아직도 염증 성향이 있다.

 

오른쪽 도표는 HDLc이 높은 관상동맥질환자의 자료이다. 정상인의 index는 1.0 이하인 데 비해 simvastatin을 복용하기 전 환자의 index는 1.0 이상이다. 즉 HDLc이 높아도 HDL의 항염증 기능에 문제가 있다. Simvastatin을 복용한 후 의미 있게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정상인보다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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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에서 우리는 HDLc이 정상이거나 또는 높아도 그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DL은 항산화작용을 한다.

 

관상동맥경화증 환자의 HDL의 1 mg의 콜레스테롤에 약 22 ng의 산화기가 존재한다. Simvastatin을 처방한 후에도 약간 감소한 경향은 있지만 통계적인 의미는 없다. 반면에 정상인에서 얻은 HDL에는 훨씬적은 산화기가 존재한다. 정상인과 환자의 HDLc의 농도는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능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HDLc이 높은데도 심혈관질환에 이환되는 사람은 이렇게 HDL이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의심해야 한다. 아쉽게도 기존의 statin으로는 기능 이상을 정상화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