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B의 농도와 지단백의 농도

기존의 LDLc는 예측인자로서의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고, 특히 최근에 대두되는 관상동맥질환의 새로운 위험인자인 대사증후군 또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하여 서로 밀접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지단백질 측정방법의 개선으로 임상에서도 apoB 단백질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는데, apoB 단백질은 HDL을 제외한 모든 지단백에 존재하며, 지단백 입자 하나당 단 한 분자만 존재한다. 따라서 apoB의 농도는 혈중 지단백의 농도를 대변하며, 특히 apoB 단백질의 85%가 LDL에 분포하므로 LDL 입자의 수를 추정하는 중요한 표지자이다.

 

ApoB는 LDLc보다 전통적인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와 더 관련이 깊다. LDLc는 BMI, 허리둘레와 관련이 없는 반면, apoB는 두 가지와 의미있는 관련이 있다. 지질과의 관련성에도 apoB 농도는 HDLc와 반비례하고 중성지방 농도와 비례하며 LDL particle size와 반비례하여 apoB 농도가 높을수록 지질수익도 악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와의 관련성에서는 그 우월성이 두드러진다. LDLc는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와 전혀 관련이 없다. 이와 달리 apoB 농도가 높을수록 2시간 혈당,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및 2시간 인슐린 농도가 높은 반면 인슐린 민감성은 감소한다.

최근 들어 위험인자로 집중적으로 주목받는 염증 지표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LDLc는 아무 관계가 없는 반면, apoB 농도는 CRP, fibrinogen 및 PAI-I 농도와 비례한다.

따라서 apoB 농도는 LDLc 농도보다 훨씬 정확하고 우월한 관상동맥질환의 예측인자이다. 현재 apoB 농도를 심혈관질환의 예측모델이나 치료지침에 포함시킨 나라는 Canada가 유일하지만 머지 않은 장래에 그 이용이 확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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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의해서도 apoB의 유용성이 재확인된다. 약 18만 명을 67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AMORIS 연구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남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apoB 농도가 가장 낮고 apoA-I 농도가 가장 높은 사람의 심혈관 질환 사망위험도를 1로 할 때, apoB 농도가 제일 높고 apoA-I 농도가 제일 낮은 사람의 사망위험도는 무려 4배 이상이 되었다. 이 결과는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는데, 70세 이상의 남자에서도 그 결과는 동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