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n(콜레스테롤 합성저해제)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확실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 statin 처방은 관상동맥질환의 1년 발생위험도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1년 발생위험도가 2%를 초과하고 LDLc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statin을 처방하라고 권고한다. 이 지침은 그 나라의 경제력에 따라 다르다. 영국은 1년 위험도가 3% 이상인 경우에만 statin 처방을 인정하였다. 영국은 국민의 세금만으로 의료 재정을 유지하고 전국민에게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로 의료 비용의 재정 부담이 무척 크다. 영국의 의료시스템은 NHS (National Health Service)라고 하는데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필수적인 서비스라는 개념이 들어 있다. 대신 비효율적이고 의료 정책의 운용이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다른 위험 임계값을 사용하여 치료될 인구의 비율

이 도표는 영국에서 statin의 처방량을 예측한 것으로 1년 위험도가 4.5% 이상인 사람에게만 statin을 처방한다면 영국 성인의 0.3%만이 statin을 복용하게 된다. 위험도가 3% 이상부터 statin 처방을 인정하면 전체 성인의 3.4%만 statin을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대륙처럼 2%로 낮추면 전체 성인의 11%가 statin을 복용하게 된다. 조금만 더 낮추어 1.5%부터 인정하면 전체 성인 5명 중 1명이 statin을 복용하게 되는데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statin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너무나 확실하여 정부는 비용 대 효과면을 심각하게 고려하여 효과가 극대화되는 지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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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우 statin의 효과와 안정성을 정부도 인정하여 simvastatin 10 mg을 의사의 처방 없이 환자가 구입할 수 있는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약값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위약군과 비교한 statin 복용군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의 감소는 보통 상대위험도 감소(relative risk reduction)로 나타낸다. 그런데 이런 상대위험도는 실제와 무척 다른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상대위험도는 위약군의 발생률을 기준으로 산출된 숫자로 위약군의 발생률에 크게 좌우된다. AFCAPS 연구의─정상인에게 lovastatin의 효과를 시험한 경우─상대위험도는 무려 32%나 감소하여 가장 위험한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수행된 4S연구의 25% 감소보다 크다. 이 경우를 따를 경우 statin은 위험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 처방할수록 질병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상대위험도 감소에서 눈을 돌려 절대위험도 감소(absolute risk reduction)를 주목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절대위험도 감소는 상대위험도 감소보다 절대값은 작지만 실제 현상을 훨씬 더 잘 보여 준다. 상대위험도 감소가 탁월했던 AFCAPS 연구는 절대위험도 감소가 불과 0.7%인 반면, 4S 연구에서는 3%의 절대위험도 감소를 보여주었다. 절대위험도 감소가 3%라는 것은 위약군 100명에서 질환이 발생할 때 투약군에선 97명에서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절대위험도 감소의 면에서 임상 시험을 바라볼 때는 그 숫자의 왜소함에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NNT (Number Needed to Treat to prevent one event)라는 개념으로 바꾸어 경제성과 효과를 살펴보면 전혀 다른 면을 볼 수 있다.